[교육칼럼] 2020년을 맞이하는 중학생, 대입 정시 확대되는 환경 대비 현명한 전략

오피니언 입력 2020-03-16 11:22:56 수정 2020-03-16 11:22:56 enews2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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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 [사진=애니스터디]

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2020년 신학기를 맞이하는 중학생들을 위해 향후 대입에서 정시 확대에 대비한 입시조언을 한다.


정시가 40%로 확대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수시의 비중이 낮아짐을 의미한다. 정시가 40%, 수시가 60%로 된다 해도, 수시에서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까지 고려하면 정시의 비율이 50%에 육박할 수도 있다. 그런데, 정시가 확대된다고 해서 수시 모든 전형(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실기위주전형)의 비율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논술전형과 실기위주전형의 비중은 낮아지지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의 비율은 크게 낮아지지 않는다. 올해도 고3 정시의 비중이 늘어나는 대학들이 많은데, 특히 상위권 대학에서 학종의 비중이 낮아지지 않는 대학들도 많다. 따라서 정시가 확대된다는 것은 수시가 축소된다는 것이지만, 전형별로 변화의 폭이 다르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우리 중학교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크게 특목자사고와 일반고를 구분하고, 이에 따른 전략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 


첫 째, 특목자사고는 여전히 학종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다. 

그만큼 학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교육과정이나 우수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기 때문이다. 우리 중학교 학생들이 현재 특목자사고를 고민하고 있고, 학종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학생이라면 여전히 특목자사고를 준비해도 괜찮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일반고를 고민한다고 하면 희망하는 고등학교가 학종이 강세인지 수능이 강세인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 자신에게 맞는 대입 전형을 준비하기 위해 고등학교 선택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목자사고 가서 내신을 잘 받을 자신이 없는 학생 중에 일반고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을 것이다. 그럼에도 학종에 자신이 있는 성향의 학생들은 일반고 중에서도 학종 인프라가 잘 되어 있는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그러나, 학종을 잘 준비할 수 없는 성향이면서 모의고사에 자신있는 학생은 일반고 중에서도 수능이 강한 일반고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둘 째, 고등학교 입학 후에 정시에 집중하냐 수시에 집중하냐는 언제 고민해야 할까. 

필자는 그 기준을 고등학교 1학년 정도는 마치고 고민하는 것을 권한다. 고등학교 입학 전이나 입학하자마자 바로 정시파, 수시파를 구분하는 것은 너무 시기상조다. 고등학교 생활을 어느 정도 경험해보고, 최소 1학년을 마치는 시점에서 정시와 수시에서 어느 쪽이 강한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물론, 특목자사고 중에서도 정시 준비가 잘되는 특목자사고도 많기 때문에 정시와 수시 판단 시기를 비슷하게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이유에서 지금 시기에 상담을 하는 고등학생들의 경우에는, 최소한 고1을 마친 후에 정시에 주력할지 수시에 주력할지를 판단하라고 이야기한다. 아직은 고등학교 생활을 해 보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최대한 성실히 해서 어느 전형에 유리할지를 판단해야 한다.


셋 째, 정시파 수시파를 나누는 기준은 무엇일까. 

정시에 집중해서 입시를 준비하고 싶다면 미리 고등학교 1학년 3월 모의고사(대체로 중학교 범위)를 풀어봐서 대충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수능에서 모의고사가 전과목 1등급 컷트라인에 걸리면 현재 기준으로 문과는 중앙대 상위학과, 이과는 연고대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앞으로 학령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대학 정원은 크게 변하지 않기 때문에 수능에서 1등급 컷트라인을 받으면 정시로 대학을 입학하기가 조금더 수월해 질 것이다. 만일 모의고사 성적이 너무 낮게 나온다면, 내신받기 조금 수월한 고등학교에 입학하여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중학생들에게 있어 고등학교 선택 전략은 수시냐 정시냐, 또한 내 성향에 맞는 고등학교를 판단해서 고등학교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넷 째, 인문계열 학과로 생각한다면 모의고사에서 국어와 수학이 중요하고, 자연계열 학과를 생각하면 수학과 과탐이 중요하다. 계열을 선택할 때 인문, 자연을 떠나서 수학은 매우 중요하므로 수학이 싫어서나 수학을 못해서 인문계열로 진학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 공통적으로 수학에 대한 실력은 탄탄히 쌓아 놓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정시 기준으로 많은 대학에서 인문계열은 국어와 수학, 자연계열은 수학과 과탐의 반영 비율이 높음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결국, 정시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우리 중학생들은 고등학교 1학년 생활을 최대한 성실하게 해서 어떤 전형이 유리할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만일 고등학교 1학년이 끝날 즈음에 내신성적보다는 상대적으로 모의고사 성적이 잘 나온다면, 2학년 때부터는 정시에 과감하게 집중하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그 판단 시기는 중학교 때가 아니라, 최소한 고등학교 1학년을 마치는 시기여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최선을 다한 학교생활을 통해 더 나은 선택을 하는 것, 이것이 정시와 수시를 나누는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


◆ 김학수 애니스터디 입시센터장은 

하나고등학교 진학부장, 고양외고 진학부장, EBS 진학상담 교사, 대학수학능력시험 검토 및 출제교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애니스터디입시센터장, 대치동 새움학원입시센터장, 길입시연구소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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