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테슬라와 ‘진짜 혁신’
[서울경제TV=정새미 기자] 2002년 일론 머스크는 민간 우주여행을 위한 저렴한 로켓을 만들겠다고 선언한다. 이후 2020년 5월 30일. 세계최초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발사시킨다. 이로써 ‘우주 진출’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진 그의 이름 앞엔 언제나 ‘혁신’이 붙게 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열린 ‘베터리데이’도 마찬가지다. 세계 배터리·전기차의 판도를 바꿀 혁신의 날이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하지만 업계는 테슬라의 발표를 기대 이하로 평가했다. 배터리 자체 생산이나 신기술 발표 등이 예고됐지만 정작 실제 내용은 전기차 원가절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실망감을 반영한 듯 행사 직전 마감된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5.6% 하락한 424.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중 500억달러(약 58조원)가 하룻밤새 사라진 셈이다.
그렇다고 테슬라가 ‘혁신’의 길을 포기한 건 아니다. 자동차가 상품인 만큼 ‘반값 전기차’는 시장에 새로운 자극이 될 전망이다. 특히 전기차에서 배터리 가격은 약 40%를 차지한다. 전기차의 가격은 배터리 가격이 상당한 영향을 주는 만큼 가격과 배터리 기술의 발전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년 내 내연기관차보다 더 저렴한 3,0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전기차가 현실화된다면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아쉬운 건 테슬라의 ‘혁신’은 언제나 미래에만 있다는 점이다. 일부 소비자는 테슬라를 ‘뽑기 운이 필요한 차’라고 설명한다. 신차임에도 부품간 어긋난 단차나 마감에서의 불량이 끊이지 않고 발견되기 때문이다. 심지어 주행 도중 핸들이 뽑히거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등 안전에 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고도 종종 등장한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J.D.파워(J.D. Power)가 진행한 ‘2020 신차품질조사(IQS)’에서 테슬라는 최하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자동차 제조사의 혁신은 언제나 누구도 다치지 않는 ‘안전한 차’를 향해야 한다. 운전자의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 반값 전기차나 완전자율주행차는 의미가 없다. 다만 일런 머스크에게 이 혁신은 사람을 우주로 보내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다. / ja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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