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코로나 속 호실적’에도 웃을 수 없는 카드사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코로나19로 인한 불황에도 3분기 카드사들은 웃었다는 소식이 눈에 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하나·우리 등 5개 카드사의 3분기 순이익은 총 4,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1% 증가했다. 하나카드는 2배 가량 증가했고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역시 두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수익성 급증의 비법은 연체율 관리와 비용 절감, 자동차금융·리스사업 확대에 있었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책적 유동성을 지원하면서 카드 이용 실적이 크게 떨어지지 않은 영향도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가 우려된다. 카드사의 3분기 연체율 수치가 개선된 것은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일환인 대출만기 연장, 이자상환유예 조치 등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연체율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지적이다.
하반기 충당금 적립 규모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를 대비해 금융당국은 전 금융권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을 요구했다. 2분기 은행권은 대규모 충당금을 쌓아둔 반면 카드사들의 추가 적립 규모는 크지 않거나 여전히 선제 적립하지 않은 곳들도 있다.
레버리지 한도 확대에 따른 외형 성장 의지가 자본적정성 하락과 경쟁 심화로 인한 수익률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지난달부터 카드사의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가 기존 6배에서 8배로 완화됐는데, 이는 부채를 이용해 자산운용을 할 수 있는 한도가 높아진 것을 의미한다. 카드사는 이번 기회로 카드채와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다. 최근 실물경제 타격 여파로 카드 대출은 취약 차주를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수익원’으로 꼽히는 자동차 할부금융도 성장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업계가 과연 코로나19 여파를 피했다고 속단할 수 있을까. 단순 비용절감과 기존사업 확대를 넘어 가히 ‘혁신’이라 부를 만한 신사업으로 수익성 확대를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 내길 기대해 본다. /one_shee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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