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막기 한계치 왔나"… '위험 신호' 나온 카드 연체율

증권·금융 입력 2024-01-17 07:00:00 수정 2024-01-17 07:00:00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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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부터 시작된 카드 연체율이 점차 급등세를 보여 왔는데요. 최근에는 서민들의 급전창구로 불리는 카드론 연체에 이어 리볼빙 잔액까지 빠르게 늘고 있어 이른바 '돌려막기' 한계치에 온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신용카드 연체가 빠른 증가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2조 7,000억 원까지 치솟았는데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3.1%는 증가한 규몹니다.


캐피탈사의 연체 상황은 더 우려스럽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집계한 국내 캐피탈사 51곳의 연체액은 3조 998억 원. 업계 대출 연체가 3조 원을 넘어선건 2003년 이후 20년 만입니다.


서민들의 급전창구인 카드론은 경고음이 더 요란해졌습니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8개 전업카드사의 카드론 연체율은 2.26%. 2022년에서 1년간 증가율은 0.2% 수준에 불과한 반면, 6월 이후에는 두 달 만에 0.64% 포인트나 치솟았습니다.


연체 문제를 심각하게 봐야 하는 지점은 '리볼빙'입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으로 리볼빙 7조 원을 넘어섰는데 2021년(6조 원) 기준으로 불과 2년 만에 1조 원이나 늘렸습니다.


여기에 카드론을 연체한 사람이 다시 대출받아 카드론을 상환하는 '카드론 대환대출' 잔액도 1년 만에 50%나 치솟은 1조 5,960억 원을 기록했고 은행계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도 2.8%로 3%에 근접했습니다.


심각성을 더한 것은 지난해 4분기는 집계 전인데 3분기 급증 흐름을 보면 4분기 역시 전년보다 40~50%가량 더 치솟았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싱크]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카드비 문제가 계속 사회 이슈가 될 가능성이 있고요. 지금이라도 신용카드 이용할 때 차주별 DSR 한도를 좀 완화하거나 한시적으로 규제를 좀 해제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올해도 이어지는 걸 고려하면 올 금융시장에서 카드연체율이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편집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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