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건전성 '비상'…사용 늘었는데 빚은 못 갚아

증권·금융 입력 2024-04-30 18:22:31 수정 2024-04-30 18:22:31 김도하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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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 사용이 늘고, 연체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많아졌는데요. 카드사의 연체율도 높아져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마의 2%’로 불리는 실질 연체율 2%에 근접해 부실 우려가 커졌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90조9,000억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 증가했습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대비 0.5% 소폭 감소했지만, 개인카드가 5.9%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4.0%, 체크카드는 4.3%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해외여행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이 늘고, 여행 관련 산업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항공 등 운수업 관련 결제는 15%, 여행 서비스 관련 결제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카드 사용액은 늘었지만 카드 연체율 역시 치솟으면서 카드사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4대 금융지주 카드사의 연체율은 모두 1년 전보다 올랐습니다.


하나카드는 가장 높은 연체율인 1.94%를 기록하며 ‘마의 2%’에 육박했습니다.


이어 신한카드 1.56%, 우리카드 1.46% 순입니다.


KB국민카드는 1.31%로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낮았지만, 상승폭은 가장 큰 0.2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카드 소비는 더 많아졌거든요. 카드사들이 카드 매출은 늘어서 좋은데 실질적으로 이제 연체로 인해서 카드 대금 회수가 잘 안되는 문제가 이제 건전성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요."

 

이처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신용판매와 대출 한도를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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