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건전성 '비상'…사용 늘었는데 빚은 못 갚아

[앵커]
카드 사용이 늘고, 연체율도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엔데믹 영향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면서 카드 결제액이 1년 전보다 많아졌는데요. 카드사의 연체율도 높아져 건전성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일부 카드사의 경우 ‘마의 2%’로 불리는 실질 연체율 2%에 근접해 부실 우려가 커졌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90조9,000억원.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8% 증가했습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지난해 대비 0.5% 소폭 감소했지만, 개인카드가 5.9% 급증하면서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신용카드 결제액은 4.0%, 체크카드는 4.3%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여신금융협회는 “해외여행 활성화 추세로 항공사 이용객이 늘고, 여행 관련 산업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항공 등 운수업 관련 결제는 15%, 여행 서비스 관련 결제도 2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처럼 카드 사용액은 늘었지만 카드 연체율 역시 치솟으면서 카드사의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공개한 4대 금융지주 카드사의 연체율은 모두 1년 전보다 올랐습니다.
하나카드는 가장 높은 연체율인 1.94%를 기록하며 ‘마의 2%’에 육박했습니다.
이어 신한카드 1.56%, 우리카드 1.46% 순입니다.
KB국민카드는 1.31%로 4대 금융지주 카드사 중 가장 낮았지만, 상승폭은 가장 큰 0.28%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과 교수)
"가계 가처분 소득이 늘지 않은 상황에서 카드 소비는 더 많아졌거든요. 카드사들이 카드 매출은 늘어서 좋은데 실질적으로 이제 연체로 인해서 카드 대금 회수가 잘 안되는 문제가 이제 건전성 이슈로 부각되고 있고요."
이처럼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카드사들은 신용판매와 대출 한도를 보다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쪽으로 경영전략을 수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금융위, 중대재해기업 대출제한 검토…은행권 '난감'·건설업계 '긴장'
- 업비트·빗썸 코인 대여 제동…당국 TF 꾸려 규제 착수
- "사고 싶어도 못 사요"…플랫폼 한계에 'K쇼핑' 문턱 못넘는 외국인들
- 상상인저축 M&A 무산…저축은행 재편 '안갯속'
- "기대 너무 컸나"…세제안 실망에 증시 급락 전환
- 금융사 교육세율 인상…초과이익 환수 시동
- 김성태 기업은행장 " 中企 금융 양적·질적 선도·내부통제 강화할 것"
- 한화자산운용, 'PLUS 고배당주' ETF 주당 분배금 6.5% 인상
- 토스증권, '서버 개발자' 집중 채용…8월 17일까지 접수
- 상장 앞둔 에스엔시스 “글로벌 조선해양산업 대표기업 될 것”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조현, 美상원·백악관 인사와 면담…"전략적 경제 협력 심화"
- 2도요타, 생산량 전망치 상향 조정…1000만대 가능성도
- 3트럼프, 파월에 불만 표출…연준의장직 유지 질문엔 "아마도"
- 4김건희특검, '집사게이트' 의혹 IMS·사모펀드 대표 동시 소환
- 5독일 "패트리엇 2기, 우크라이나 지원"
- 6안규백 국방장관, 폴란드 K2 전차 현지 생산 공장 방문
- 7빅터차 "트럼프, 무역합의 대가로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할듯"
- 8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불법 유통 특별 단속
- 9"디지털 자산 활성 기대"…비트마인에 몰린 서학개미
- 10"중학야구계 신흥 강호로 부상"…기장BC, '대통령기 전국중학야구대회' 첫 우승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