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체액 2.3조원 돌파…20년만 최대

[앵커]
카드사들의 연체액이 ‘카드대란’ 사태 이후 20년 만에 2조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카드사들은 건전성 관리를 위해 상각 처리와 대손충당금 적립 등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부실 채권 증가폭이 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 업계 내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김도하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8개 카드사(신한·현대·삼성·KB국민·롯데·우리·하나·BC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액은 2조3,132억원.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직전인 2022년 1분기(1조2,568억원)와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수백만 명의 신용불량자가 발생했던 2005년 ‘카드대란’ 사태 당시 1분기 연체액(2조2,069억 원)을 넘어선 수준입니다.
연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카드(6,254억원)로 나타났습니다.
롯데카드(3,719억원)와 KB국민카드(3,428억원)는 3,000억원대로 뒤를 이었고, 삼성카드(2,740억원), 하나카드(2,387억원), 우리카드(2,290억원)도 연체액 2,000억원을 넘긴 상황입니다.
카드사들은 연체율 관리를 위해 대규모 대손상각도 진행해 왔지만,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연체율 상승폭도 커지고 있습니다.
KB국민카드의 연체액 증가폭은 700억원대에 달해 카드사 중 가장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신한카드(516억원)도 500억원 넘게 급증했고, 하나카드(370억원)와 롯데카드(322억원)도 한 분기만에 300억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고물가로 기본 생활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서민들이 상환 능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싱크] 서지용 / 한국신용카드학회장(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연체율이) 자칫하면 저축은행처럼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서 상당히 이제 좀 우려되는 상황이고…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면서 가급적이면 카드론이나 현금 서비스 같은 대출 공급을 조절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카드사들은 역대 최대치의 충당금을 쌓으며 건전성 관리에 힘을 쏟고 있지만, 부실채권이 더 빠르게 늘면서 실적 방어에 대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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