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손태승 부정대출에 발목 잡힌 우리금융…자추위·비은행 행보 안갯속

금융·증권 입력 2024-10-22 18:26:34 수정 2024-10-22 18:36:36 이연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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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플러스] 손태승 부정대출에 발목 잡힌 우리금융…자추위·비은행 행보 안갯속




[앵커] 
올해 연말 예정된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CEO 선임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전 회장의 350억원 규모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이 큰 변수로 작용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관련해서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와 자세히 알아봅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우리금융의 계열사 CEO 선임절차 진행 상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우리금융의 자회사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는 우리금융 14개 계열사 가운데 은행, 카드사 등 7곳에 대한 차기 CEO 선정 작업에 착수합니다. 

지난달 자추위 개시 후, 2차 자추위 진행 계획과 롱리스트에 대한 공식적 진전이 없습니다. 

현재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은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350억원 친인척 부적정대출 사건으로 금융감독원 검사와 검찰 수사를 받고 있고, 내부통제 부실로 감독당국의 정기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금융 입장에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상황입니다. 당국 검사와 검찰 수사를 성실하게 받겠다는 공식적 입장만 밝힌 상태입니다. 

금융권에서는 현재 우리금융이 놓인 상황에서 자추위를 진행하고 후보군을 압축하는 행보 자체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앵커]
이번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350억원 부적정대출 사건으로 내부 사기가 떨어지면서 분위기 쇄신이 시급하다는 안팎의 목소리가 큽니다. 

손 전 회장 부적정대출 사건은 우리은행뿐 아니라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등 계열사로 번졌고, 당국 검사와 수사도 확대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분위기 쇄신과 대내외적 변화를 보여주기 위해, 대대적 물갈이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이번 자추위의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을 두고, 우리은행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이 손 전 회장 부적정대출 사건의 핵심적 역할을 했기 때문인데, 조병규 행장 연임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당국은 대내외적으로 손 전 회장 부적정대출 사건에 대해 현 경영진 책임론을 수차례 강조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조병규 행장 연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이번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사퇴 가능성은 일축하며, 내부통제 강화와 조직쇄신 카드를 꺼내 들고 나왔습니다. 다만, 조직쇄신 방향은 현재 진행 중인 감독당국 검사와 검찰 수사 결과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곧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4대 금융 가운데 우리금융만 유일하게 순익 감소 전망이 나왔다고요? 이유가 무엇으로 분석됩니까? 

[기자]
금융정보업체 에프애가이드에 따르면 21일 4대 금융지주 3분기 총합 순이익 전망치는 4조7,874억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했는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우리금융이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 전망이 나왔습니다.

우리금융 3분기 순익 추정치는 8,9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한 수치입니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계열사 부진과 비은행 강화 사업 전략에 제동이 걸린 것이 주요 원인입니다. 

일단, 8월 우리종합금융과 한국포스증권 직접 합병 방식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출범해 인수비용 부담을 최소화했지만, 실적 기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금융의 비은행 강화 사업 전략에 제동이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결국 손 전 회장 부적정대출 사건 때문인가요? 

[기자]
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을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원년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시기였지만, 손 전 회장 350억원 부적정대출 사건에 발목이 잡힌 형국입니다.
 
우리금융은 당초 8월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대주주 적격성 심사 신청조차 못하면서 기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은 최근 성대규 단장을 주축으로 30여명 규모 보험사 인수단을 꾸렸고, 인수합병을 위한 본격적 작업에 돌입했습니다.

하지만, 손 전 회장 사건으로 금융당국과 관계가 틀어지면서, 최종 인수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습니다. 

현재 진행 중인 금감원 정기검사 결과는 다음달 중순쯤 나올 예정인데, 해당 결과가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합니다. 

정기검사 결과 우리금융 경영실태평가 결과가 3등급 이하로 떨어지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회사 편입은 사실상 어렵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금융증권부 이연아 기자와 우리금융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기자]
감사합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유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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