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자·커피 가격 줄줄이 인상…원가 상승·고환율 여파
경제·산업
입력 2025-02-09 08:00:05
수정 2025-02-09 08:00:05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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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이혜연기자] 연초부터 식음료 업계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인건비,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주요 원재료인 커피, 코코아, 과채 농축액 등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업계 전반에 걸쳐 가격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에너지 비용 증가까지 겹치면서 원가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다. 환율 상승도 수입 원재료 가격에 영향을 미치며 부담을 더욱 키우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코코아 국제 선물 거래가격은 1t(톤)당 1만1675달러(약 1690만원)로 전년 대비 172% 폭등했다. 빵, 과자에 들어가는 팜유 가격도 전년 대비 18% 올랐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10일부터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5.9% 인상한다. 이번 가격 조정 대상은 빵 96종과 케이크 25종 등으로, 소비자들이 자주 찾는 품목이 포함됐다. 지난 2023년 2월 이후 2년 만의 인상이다.
빙과류 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빙그레는 다음 달부터 더위사냥, 붕어싸만코 등 아이스크림과 커피, 음료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인상한다. 롯데웰푸드 역시 오는 17일부터 건빙과 26종의 가격을 평균 9.5% 인상한다.
앞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도 원두 가격 상승과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원두 가격도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3일 미국 뉴욕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아라비카, 로부스타 원두 가격은 톤당 8397달러, 5534달러로 전년 대비 각각 102.2%, 77% 상승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24일부터 톨 사이즈 음료 22종의 가격을 200~300원 인상했고, 할리스도 같은 날 일부 제품 가격을 200~300원 올렸다. 폴바셋도 지난달 23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200~400원 인상하는 등 주요 커피 프랜차이즈는 커피 가격을 소폭 조정했다. 저가 커피 브랜드로 인식되는 컴포즈커피마저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300원 가량의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전반적인 커피 업계의 가격 인상 흐름을 반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인건비와 물류비 등도 증가하면서 업체들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다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인상 폭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hy2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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