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주의보'…어린이 청바지서 기준치 157배 초과 유해물질
경제·산업
입력 2025-03-29 08:00:04
수정 2025-03-29 08:00:04
유여온 기자
0개
서울시, '알·테·쉬' 어린이 옷·완구 안전성 검사
내분비계 장애 유발하는 성분 초과 검출
서울시 "부적합 제품에 판매 중단 요청"

[서울경제TV=유여온 인턴기자]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어린이 청바지에서 국내 기준치를 157배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서울시는 지난 29일 테무·쉬인·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어린이용 섬유 제품과 완구 41종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어린이용 31종과 완구 5종, 선글라스 2종, 가방 3종 등 41종 가운데 10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동용 섬유제품 5종이 유해 물질 기준을 초과하거나 물리적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여아 청바지는 고무 단추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기준치 대비 157.4배 초과 검출됐다. 남아 청바지 주머니감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기준치보다 1.2배, 여아 치마 원단에서도 1.02배 초과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물질이다.

끈이 지나치게 길고 마감도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은 여아 치마도 나왔고, 국내 어린이옷에서는 금지된 3차원 장식물을 단 아동 니트도 있었다. 유아용 섬유제품에서도 납, 카드뮴 등 유해 물질이 초과 검출됐다. 유아 블라우스에 부착된 브로치에서는 납이 기준치의 1.7배, 카드뮴은 기준치의 1.8배 초과했다. 해당 브로치의 핀은 날카롭게 제작된 점도 문제로 지목됐다.
유아 레깅스 3개 색상 제품 모두 리본 장식 길이가 국내 기준치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흰색 제품은 리본 원단의 pH 수치가 8.3으로, 국내 기준 범위를 벗어나 피부 자극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형 2개 제품은 금속지퍼가 날카로워 찔림, 베임 등의 위험이 있었다.
자동차 완구의 내부 흰색 연질 전선에서는 납이 기준치 대비 57.7배, 카드뮴은 1.5배,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157배 초과 검출됐다. 다른 붉은 연질 전선에서도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81.7배 초과했다.
시는 부적합 판정을 받은 제품에 대해서는 해당 플랫폼에 판매 중단을 요청했으며 다음 달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완구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yeo-on0310@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소비쿠폰 효과'에 취업자 31만2000명↑…청년·건설업은 부진
- "맛∙감성∙편의 잡았다"…간편식이 바꾸는 캠핑 밥상
- “한 알로 여러 질환 치료”…제약업계, 복합제 개발 경쟁
- 이통사, 해킹 여파 본격화…"3분기 영업익 1조 하회"
- "과일향, 사탕향"…가향담배, 청소년 흡연의 덫으로
- “벌점 42점 한 번에”…불성실공시법인 지정된 부실 상장사
- "어린이·반려동물과 함께"…가을 나들이 좋은 스타벅스 매장 어디
- 가을 산행객 급증에…"안전수칙 준수해야"
- "유럽 입맛 잡는다"…식품업계, '아누가 2025'서 현지화 승부수
- MBK·두나무·신협…금융社 수장 국감장 줄소환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현대백화점, 전국 식품관서 '상서단감' 판매
- 2현대百, 2025 대한민국 조경대상 국무총리상 수상
- 3호국 정신의 요람, 보성서 만나는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
- 4파미셀, '제2회 마종기문학상' 시상식 후원
- 5'중진공 30억 횡령' 강석진 이사장 사과 "철저히 대응 못했다"
- 6공영민 고흥군수 "고흥은 대한민국 우주항공산업 미래성장 거점"
- 7중기부, 상생 문화 확산 위해 대기업과 상생협력 간담회 개최
- 8에이아이트릭스, ISO 27001∙ISO 27701 국제표준 인증 동시 획득
- 9북앤 라디오, ‘자다 깼더니 시가 되어 있었다’ 북콘서트 진행
- 10사라지는 것들의 의미를 찾아서… 신상문 작가 ‘소멸의 의식’ 사진전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