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 4.5일제...'쉬자' 운영

경기 입력 2025-03-31 18:52:55 수정 2025-03-31 18:52:55 정주현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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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경기도]



[서울경제TV 경기북=정주현 기자]
경기도가 노동자의 일과 삶의 균형을 위해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시작합니다. 근무시간은 줄이되 임금은 그대로, 노동환경을 바꾸려는 이번 사업에 기업과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가 ‘2025년 주 4.5일제 시범사업’ 참여 기업을 모집하며 본격적인 제도 실험에 착수했습니다. 핵심은 기존 주 5일 근무제 대신, 주 4.5일 혹은 주 35시간 등으로 근로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기업은 노사 합의를 통해 4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금요일 오후를 쉬는 ‘주 4.5일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임금 축소 없이 노동시간을 줄이는 것”을 핵심 원칙으로 내세웠습니다. 참여 기업의 노동자는 1인당 월 최대 26만 원의 임금보전 지원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기업은 최대 2천만 원까지 업무 시스템 개선, 공정 혁신, 근태관리 솔루션 구축 등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복지 확대를 위해 경기공동근로복지기금과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복지사업도 함께 추진됩니다.

경기도 내 상시근로자 5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소기업 50곳이 대상입니다.
노사 합의가 이루어지면, 격주 4일제부터 혼합형 근무제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경기도는 이 사업을 통해 민간 기업에 ‘유연한 근무 문화’를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여유가 생기면 자기계발이나 가족과의 시간 등 삶의 질이 확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습니다. 하지만 모든 기업이 이를 반기지는 않습니다. “업무량은 그대로인데 시간만 줄면 오히려 더 압박이 된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동시간 단축이 실제로 긍정적인 효과를 내려면 업무 효율 개선이 전제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실제 운영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노동시간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기 위해 중앙정부에도 제도 개선을 건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경기도는 사업 성과에 따라 참여 기업 확대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의 이번 실험이 한국형 근로문화의 변화를 이끄는 작은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경기 정주현입니다./wjdwngus9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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