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 눈] 집값 수억 올랐으니 통째로 규제? 세밀하게 보자

오피니언 입력 2020-11-13 14:57:01 수정 2020-11-13 14:57:01 정창신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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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경기도 김포와 부산 등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단기간에 수억씩 오르는 이상 급등이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시장에선 이들 지역을 당장 조정대상지역처럼 규제로 묶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규제로 묶이게 되면 대출이 줄고, 집을 살 때 자금은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밝혀야 한다. 대개 거래가 줄고, 집값이 안정되는 효과가 나타난다.


김포와 부산 부동산 시장이 단기간 급등한 데는 투기수요를 비롯해 서울 전세난에 수도권으로 눈을 돌린 수요 등이 몰렸기 때문이다.

이번주 감정원 조사를 보면 김포 아파트값은 1.94% 올라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부산 아파트값은 이번주 0.56% 올랐는데, 해운대구는 최근 3개월간 집값이 4.94% 올라 비규제 지역 중 최고를 찍었다.


규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에선 지역 전체를 통규제하기 보단 핀셋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사실 김포처럼 초기 분양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역들이 몇군데 있다. 최근의 집값 상승으로 이제 분양가를 회복했을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엔 “김포 조정지역 지정을 반대합니다”란 게시글이 눈길을 끈다. 일주일간 6,300여명(13일 기준)의 동의를 받은 이 글 작성자는 “2008년 김포한강신도시 반도유보라아파트 46평을 5.1억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후 “2013년 7월 3억5,700만원까지 떨어졌다가 2020년 9월 4억2,500만원에 거래후, 10월 5억5,000만원에 신고가 갱신한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12년 동안 분양가보다 4,000만원 오른 셈이다.


물론 과도하게 오른 단지들이 평균 집값을 올려놨을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김포 전체가 올랐다기 보단 서울 강서구와 가까운 곳인 김포 풍무동, 운양동, 장기동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고 말한다.


이들 인기 단지·지역 외에 집값 상승이 크지 않거나 없는 곳까지 옥죄는 과도한 규제는 피해야 한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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