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환의 정치워치] 코로나 19에 대한 장기적 관점
2020년은 코로나19의 감염으로 전 세계가 격동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버렸다. 새로운 해 기분전환을 하고는 싶지만 아쉽게도 감염확대 방지는 여전히 전 세계의 과제다.
이와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코로나19의 종식시기를 예단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재에 대해 상당히 비관적인 전염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 상황이 5~6년이나 지속된다고 보는 이는 드물다. 그렇다면 조만간 경제 활동도 다시 활성화 될 수 있으리라 예상해야 한다.
예를 들면, 인바운드 (외국인의 국내여행) 수요와 같이, 지금은 전혀 기대하기 어려운 분야의 수익도 한 순간에 원상회복하게 될 것이며 과거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반면, 부동산 건설과 같이 몇 십 년이라는 장기적 관점에서 수익성을 기대하는 투자의 경우, 코로나 19의 영향은 일시적 수익감소로 이어진다. 그러나 회복한 후의 기간이 훨씬 길 것이기에 현재의 수익감소에 불안해 할 필요 없이 장기적 수익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부동산 뿐 만이 아니다. 기업 내 설비투자 역시 중장기적 수익성을 판단 기준으로 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그렇다면 코로나 19로 인한 단기적 투자 감소에 신경 쓸 것이 아니라, 장기적 수익성을 판단재료로 삼아야 한다. 단, 엄밀히는 단기적 상황을 중요한 판단재료로 삼아야 할 경우도 있다. 첫 번째,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경우다. 아무리 장기적 수익성이 좋은 사업이라도 현재의 자금 흐름(cash flow)이 좋지 않으면 투자를 실행할 수 없고, 사업 지속이 어려워지고 만다. 이 때문에 장기적인 수익성보다도 단기적인 유동성 확보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두 번째, 현재 경제상황이 산업구조 변화나 경제 전반의 구조 변화를 일으켜 사업 장래성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경우다. 이 경우 앞으로 어떠한 구조 변화가 일어나고 장래 수익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정밀히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 19 위기를 계기로 디지털 전환이나 친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확대가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대부분의 산업에서 원상회복보다는 구조변화를 상정해야 할 상황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하여 단기적 상황을 중시해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구조변화가 생기기에 현재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서 미래에 관한 적절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야 한다.
김동환 박사
일본 리츠메이칸대학 정책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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