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키운 은행 해외 사업, 현지화로 수익성도 잡는다
5대 은행 현지 법인·지점 1,265개…5년 전보다 50% 가까이 증가
빠른 글로벌 사업 외형 성장…순익 연간 1조도 못 미쳐
은행권 글로벌 사업, 흑자 달성 장기간 시간 소요 특성
해외 직접 인수·거액 투자 방식…현지화 전략이 핵심

[앵커]
국내 시중은행들이 글로벌 사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외형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실적은 고전 중입니다. 은행권에서는 단기적 손실로 사업을 철수하기보다 중장기 목표 설정을 통해 현지화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 신한, 하나,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해외 임직원은 2,465명입니다.
시기별로 보면, 2019년 2,003명에서 2021년 2,124명, 2022년 2,299명 등으로 코로나19 시기에도 매년 임직원 규모가 늘어났습니다.
은행별로 보면,신한은행이 789명으로 가장 많고, 하나은행 731명, 우리은행 556명, KB국민은행 270명입니다. NH농협은행은 119명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5대 은행의 해외 네트워크의 핵심인 본사 직영 해외 지점수는 지난해 기준 62개이고, 지점과 사무소, 출장소를 포함한 현지 법인과 지점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기준 1,265개로 집계되는데, 5년 전과 비교하면 50% 가까이 증가한 규모입니다.
하지만, 빠른 속도의 외형 성장과 반대로 5대 은행의 해외 법인을 통한 순익은 연간 1조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 여기에 일부 은행 실적은 고전 중입니다.
KB국민은행의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1,733억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NH농협은행의 농협파이낸스캄보디아와 미얀마에서는 총 19억의 순손실이 집계됐습니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은 글로벌 사업 특성상 순익 흑자라는 실적이 나오기까지 장기간 시간이 걸리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은행의 글로벌 사업은 주로 해외에서 직접 인수하거나, 거액 투자로 이뤄지는데, 현장에서는 현지화 전략이 성패를 가른다는 것이 중론으로 꼽힙니다.
신한은행의 경우 지난해 해외법인 순익이 5,000억원 가까이 기록해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베트남과 일본, 카자흐스탄에서 폭발적 성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달 꾸려진 한국무역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코트라가 구성한 카자흐스탄 경제사절단에는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참여하며 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글로벌 사업 실적은 320억 순손실에서 1,050억 순익 흑자로 올라섰습니다.
모두 국가별 환경분석에 기초한 차별화된 성장 전략 이행과 이미 다져진 글로벌 네트워크가 실적 견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시중은행들은 단기적 손실로 법인을 철수하기 보다 중장기 목표로 접근한다는 계획입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보다 글로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디지털 영업 기반 확장, 협업 전략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사업 다지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연아입니다. / yalee@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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