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뛰어든 대한항공…“하늘부터 바다 안전까지 책임진다”

경제·산업 입력 2025-04-14 11:45:53 수정 2025-04-14 11:45:53 고원희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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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중공업과 함께 무인 표적기 부품 국산화 주도
美 방산업체와 손잡고 글로벌 시장서 경쟁력 강화
가격·성능 둘 다 잡은 K방산…세계 각국서 큰 인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서울경제TV=고원희 인턴기자]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맡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동맹국에 방위비 인상 등 압박을 가함에 따라 유럽 등 동맹국가들이 자체 재무장에 힘을 쏟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유럽과 중동 국가들이 독자적인 방위력 강화를 위해 나서며 K방산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항공사 대한항공이 관련 개발에 힘을 보태고 있다.


◇ 중공업과 손잡고 무인기 부품 국산화에 힘 보태는 대한항공

[사진=HJ중공업]

대한항공은 HJ중공업과 지난 8일 MOU를 체결하고 다목적 훈련지원정(MTB)용 해상 무인기 및 함정 간 기술협력을 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국외에서 도입되는 해군의 무인 표적기를 국산화하는 것이 주 골자다. 양측은 각자 보유한 기술과 장점을 결합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는데, 대한항공은 무인항공기 개발을, HJ중공업은 함선의 무인기 연동 운용 등 각사가 맡은 역할을 수행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군 표적 훈련용으로 사용되는 아음속 표적기는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다양한 무인기 플랫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무인 표적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할 예정이며, 우선적으로 해상 함정에서 표적기 발사 및 회수 장치 등을 국산화하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육군과 해군용 표적기도 국사 제품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아음속 기반의 무인기를 표적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임무장비에 모듈화 장착해 기만·정찰·타격 등 전장 환경에 따른 작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기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美 안두릴사와도 협력한다…글로벌 경쟁력 강화 나서는 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은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해외 업체와도 협력을 이어나가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일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과 ‘자율형 무인기(AAVs)’ 개발을 함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중고도무인기 양산, 스텔스무인기 개발 등 첨단 무인기 기술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측은 인공지능(AI)와 무인기 개발 등 최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두릴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적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우리 군 전력화를 위해 공군이 대북 감시정찰 자산으로 사용할 중고도무인기에 대한 양산 계약을 지난 2023년 방위사업청과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공군이 요구하는 전력화 시점에 맞춰 납품을 하기 위해 생산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고도무인기 전력화 이후 군에서 원활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성과기반군수지원(PBL)의 후속군수지원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 글로벌 러브콜 속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세계 각국과 호흡하는 K방산

항공사인 대한항공이 국내외 업체들과 협력해 무인기 개발에 속도를 낼 정도로 현재 K방산은 세계 각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가격과 성능이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K방산이 각광을 받고 있는 이유에 대해 “분단 상황에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계속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다보니 우리 K방산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갖게 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많은 물량을 생산하다보니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호조세에서 국내 기업들이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먼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시간 8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K9 유저클럽'을 개최해 참가국들과 K9 자주포의 운용·정비 현황 및 차세대 자주포 개발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K9 탄약 호환성 확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현지시간 7일 폴란드 국영 방산기업인 후타 스탈로바 볼라(HSW)와 4026억 원 규모의 자주포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현재 폴란드와 2022년 맺은 기본계약에 따라 남은 K-9 물량 300문의 추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자회사인 한화오션과 함께 8조 원대 폴란드 해군 현대화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수주전에도 참여해 통합 설루션도 제시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최대 수상함 건조 조선소인 잉걸스 조선소를 운영하는 헌팅턴 잉걸스와 양사가 보유한 함정 건조 분야 전문성과 역량을 결합해 선박 건조의 생산 효율성을 극대화에 나서며 건조 비용과 납기를 개선하기 위한 역량을 공유하기로 했다. 디지털 조선소 구축을 위한 공정 자동화와 로봇, 인공지능(AI)을 함께 도입하는 등 생산인력 교육 및 기자재 공급망 참여도 함께 추진한다. 또, 미국 방산업체 안두릴 인더스트리와 양사의 기술을 결합해 무인수상정을 개발에 나선다. HD현대는 'AI 함정 자율화 기술' 개발을, 안두릴은 무인수상정 군집 제어와 임무 수행을 자동화하는 '자율 임무 수행 체계' 개발을 맡는다. /high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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