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 외국인 260만명 시대…한화생명, 틈새시장 공략 나서
금융·증권
입력 2025-02-02 08:00:06
수정 2025-02-02 08:00:06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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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모국어 연하장 발송 눈길…외국인 고객 챙기기
국내 체류 외국인 비중 증가세…20·30대 보험 가입 '가망고객' 주목
한화생명 외국인 계약자 수 7만여명…1년만에 19% 급증
외국인 FP 1,600명 보유…외국인 특화 영업점도 운영
"올해 다국어 지원 서비스 확대…외국인 고객 마케팅 전략 수립 중"
[서울경제TV=김도하 기자] 국내 체류 외국인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한화생명이 외국인 고객 챙기기에 나서며 올해 외국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열었다.
한화생명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된 다국어 연하장을 외국인 및 귀화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이 늘어나면서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다국어 연하장 발송에 앞서 고객 안내장과 영업지원시스템 등에도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중국어를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어와 러시아어까지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한화생명이 틈새시장인 외국인 고객에 공들이는 이유는 내국인 시장의 경우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이 90%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 상태다. 반면 국내 체류 외국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90일 이내 여행 등 단기체류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전년(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단기체류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망고객'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56만6,654건으로 전년(51만4,517건) 대비 10%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 보험 가입 이력이 없고 가족단위 또는 동포 커뮤니티 등을 통한 유입률이 높아 내국인보다 영업 효과가 크다는 점도 니치마켓으로 떠오른 이유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시장을 우수한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명으로, 1년 전인 2023년 12월(5만9,000명)보다 19% 증가했다. 5년전(4.1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69% 늘어났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채널인 외국인 보험설계사(FP)도 약 1,600명을 확보했다.
외국인 고객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중심의 영업점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일지점(경기도 하남시)은 소속 설계사 66명 중 60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보험 계약 건의 95%도 외국인이다. 신도림지점(서울 구로구)은 소속 설계사 102명 중 95명이 중국 출생으로,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영업지원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FP의 영업 편의성을 높이고, 외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올해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국인 가입자들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 등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외국인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향후에는 외국인 전용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tsdoha.kim@sedaily.com
한화생명은 최근 설 명절을 앞두고 중국어와 베트남어, 러시아어로 된 다국어 연하장을 외국인 및 귀화 고객들에게 발송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과 귀화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역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이 늘어나면서 소통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다국어 연하장 발송에 앞서 고객 안내장과 영업지원시스템 등에도 다국어 서비스를 지원하며 고객 접근성을 높였다. 지난해 6월 중국어를 시작으로 현재 베트남어와 러시아어까지 지원 언어를 확대했다.
한화생명이 틈새시장인 외국인 고객에 공들이는 이유는 내국인 시장의 경우 가구당 생명보험 가입률이 90%에 달하는 등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저출산·고령화 현상으로 생산가능인구가 급격히 줄면서 성장 동력을 잃은 상태다. 반면 국내 체류 외국인 비중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시장 잠재력이 큰 상황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지난해 3월말 기준 90일 이내 여행 등 단기체류를 제외한 외국인은 191만명으로, 전년(169만명) 대비 13% 증가했다. 단기체류자를 포함할 경우 국내 체류 외국인은 26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5%를 차지한다.
특히 20·30대 젊은 연령대의 장기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보험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망고객'도 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외국인의 생명보험 가입건수는 56만6,654건으로 전년(51만4,517건) 대비 10%넘는 증가폭을 보였다.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의 경우, 국내 보험 가입 이력이 없고 가족단위 또는 동포 커뮤니티 등을 통한 유입률이 높아 내국인보다 영업 효과가 크다는 점도 니치마켓으로 떠오른 이유다.
한화생명은 외국인 시장을 우수한 틈새시장으로 보고 있다.
한화생명의 지난해 12월 기준 외국인 계약자 수는 7만여명으로, 1년 전인 2023년 12월(5만9,000명)보다 19% 증가했다. 5년전(4.1만명)과 비교하면 무려 69% 늘어났다.
외국인 고객을 위한 특화채널인 외국인 보험설계사(FP)도 약 1,600명을 확보했다.
외국인 고객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외국인 중심의 영업점도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의 판매자회사(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 강일지점(경기도 하남시)은 소속 설계사 66명 중 60명이 베트남 출신이다. 보험 계약 건의 95%도 외국인이다. 신도림지점(서울 구로구)은 소속 설계사 102명 중 95명이 중국 출생으로, 비중이 93%에 달한다.
한화생명은 영업지원시스템에 다국어 변경 기능을 도입해 FP의 영업 편의성을 높이고, 외국인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등 올해 외국인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외국인 가입자들의 충분한 정보 습득과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국어 서비스 등 외국인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할 것"이라며 "외국인 가입자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히 쌓이면 향후에는 외국인 전용 상품도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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