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규근 "작년 외화보험 계약 225% 급증…환차익 노리다 손실 우려"
금융·증권
입력 2025-02-05 01:31:55
수정 2025-02-05 01:31:55
김도하 기자
0개

강달러 등 원화절하로 인해 환차익을 노린 수요가 외화보험에 쏠린 것으로 풀이되면서, 금융당국이 불완전판매 가능성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보험을 신규로 계약한 건수는 전년 대비 225.3% 증가한 4만770건으로 나타났다.
계약금액도 7,637억원에서 1조6,812억원으로 1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었다. 원화절하 현상이 계속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외화보험을 중도에 해지한 계약도 7,532억원에 달했다. 전년(5,009억원) 대비 47%가량 늘어난 수치다. 원화절하로 인한 보험료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보험은 보험료 납부와 만기 시점에 받는 보험금 지급이 미국 달러, 중국 위안 등 외국 통화로 이뤄지는 상품이다. 국내에서는 미국 달러로 가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달러보험'으로 불린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낮을 때 보험료를 냈다가 환율이 높을 때 보험금을 돌려받으면 환차익을 볼 수 있지만, 만기 시점 환율이 떨어지면 손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
외화보험을 해지할 경우 환급률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88.9% 수준으로 집계됐다. 보장성 상품 환급률은 68%에 불과하고, 저축성 보험은 2년 전 122.8%에서 지난해 4분기 100.4%까지 떨어졌다.
보장성 보험은 계약 기간이 대부분 10년 이상으로 긴 데다 사망과 질병 등 각종 위험에 대비하는 상품 특성상 해지 수수료가 높기 때문이다.
차규근 의원은 "원화절하 등으로 외화보험 계약이 크게 늘었는데 외화보험은 환차익 상품이 아니다"라며 "환율 변동에 완전히 노출된 상품에 무리하게 투자할 경우 결국 손실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화보험은 보험료 지급과 수취 모두 외화로 설정돼 있지만, 소비자에게 실제 판매할 때는 원화로 진행돼 사실상 누구나 원화로 가입 가능한 상품으로 원화로 보험료를 낼 때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된다"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불완전판매 등 판매행위를 규제하는 외화보험 종합개선 방안을 내놨는데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itsdoha.kim@sedaily.com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 "연결고리를 찾아라"…증권가, '무신사 모시기' 치열
- 신한 이어 삼성도…시니어 사업 키우는 보험사
- 소호·소소 제4인뱅 재도전…"당국 의지가 최대 변수"
- 지니언스-에티버스, '안티 바이러스' 솔루션 총판 계약 체결
- 그린플러스, 경북 예천 '88억원 규모 임대형 스마트팜' 수주
- 토스인슈어런스, 추석 연휴 보험 체크포인트 5가지 소개
- NH농협은행, 비대면 투자상품 가입 활성화 위해 '투자상품 FESTA' 개최
- 신한투자증권, 연휴 기간 '해외주식·파생 글로벌 데스크' 24시간 운영
- IBK기업은행, 글로벌·아시아 '단기 투자상품 공급 최우수 기관상'
- KB금융, '그룹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종합 대책 회의' 실시
주요뉴스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인천교통공사, 도시철도 무임수송 해법 찾는다
- 2박형준 시장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 사업 본격화"
- 3공영민 고흥군수 "전통시장서 지역 경제 활성화 동참해 달라"
- 4장흥군, '전국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서 우수상 수상
- 5김치냉장고 '딤채' 위니아, 3번째 도전 끝에 회생절차 개시
- 6중기부, ‘AI 스타트업 간담회’ 주재…오픈이노베이션 강화 논의
- 7고려아연 찾은 김두겸 시장 "어려운 상황 잘 대응…울산 시민도 마음 보태"
- 8김철우 보성군수 "'안전·편안' 추석 위해 행정력 집중"
- 9남원시, 일본 관광시장 공략…관광자원·체험 콘텐츠 적극 홍보
- 10전국 전산 장애 속 남원시, '민원 대란' 최소화 총력 대응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