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불확실성에 30년 만기 국채 사들이는 보험사
금융·증권
입력 2025-02-06 17:29:38
수정 2025-02-06 17:29:38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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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전쟁에 금리 변동성 커져…초장기 국채 수요 급증
30년 만기 국채 일평균 거래량 2016년 이래 '최대치' 기록
3년물 거래량 1조원 밑으로…30년물 더 선호
불확실성 장기화에 킥스 방어 분주…안정적인 장기채 수요↑
올해 금리 전망 반전…"국채 금리 상승 가능성 주의해야"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국채전문유통시장에서 거래된 30년 만기 국채 일평균 거래량은 9342억원으로,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6657억원) 대비 40.33%, 1년 전(6134억원)과 비교하면 52.29% 증가한 규모다.
반면 지난 달 3년 만기 국채는 24개월만에 일평균 거래량이 1조원 아래로 떨어지고 30년물 거래량을 밑도는 등 이례적인 모습을 보였다.
금리 인하기를 맞아 비상이 걸린 보험사들이 대내외 불확실성까지 커지자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한 대안으로 초장기 국채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들은 이미 금리 인하기에 진입하면서부터 자본관리에 부담이 커진 상태다.
보험사는 가입자의 보험료를 운용해 수익을 얻는데,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수익률이 떨어져 보험금을 지급할 때 손실을 보게 된다.
보험상품은 다른 금융상품보다 계약기간이 긴 특성상 금리가 내려가면 자산보다 부채가 더 빨리 증가하게 되고 이는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태는 지표인 지급여력(킥스) 비율을 떨어뜨린다.
장기채는 자산운용 듀레이션과 보험금 지급까지 걸리는 부채 듀레이션의 갭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금리 인하에 금융당국의 건전성 규제 강화까지 겹치면서 보험사들은 킥스 비율 방어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킥스 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킥스 비율을 높이려면 가용자본이 증가하거나 요구자본이 감소해야 한다.
킥스 비율의 법정 기준인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권고 등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돼 배당이나 신규사업 진출 등에 제한을 받게 된다. 금융당국은 킥스 비율 150%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과 함께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면서 초장기 국채가 안정적인 자본확충을 위한 선택지로 부상한 이유다.
다만 전문가들은 30년물과 같은 초장기 국채 투자는 금리 상승 리스크에 취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해 전망과 달리 올해 들어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고 있고, 그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국채 시장 금리도 상승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기회 비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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