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묻지마 유상증자' 한화에어로, 긴급현안질의 필요"
경제·산업
입력 2025-03-28 23:28:01
수정 2025-03-28 23:28:01
김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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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18일 역대 최고 수준인 장중 최고치 78만1000원, 종가 76만40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일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다음날인 21일 주가는 18일 최고가 대비 19.6% 급락한 62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3조6000억원으로, 지난 3년간 발표된 유상증자 규모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21일 하루 시가총액은 32조9096억원에서 28조6250억원으로 급락해 주주에게 4조2846억원이라는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27일 종가 66만3000원으로, 이는 유상증자 발표 직전인 20일 종가 72만2000원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 의원은 "문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를 단행할 만큼 자금 조달 능력이 부족하냐는 것인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회사채 발행 여력이 충분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주주가치를 대규모로 희석시키는 유상증자를 왜 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지난 2015년 6월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인수한 이후 꾸준히 AA- 등급을 유지하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회사채 발행 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이 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월에 진행한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5100억원에 달하는 기관 자금이 몰리자, 계획보다 2배 증액한 4000억원으로 회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금융권 등에서는 한화가 회사의 여유 자금은 지배주주 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 주식을 인수하는데 사용하고, 신규 투자금은 기존 주주를 희생하는 유상증자 등을 통해 확보하려고 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강 의원은 "'묻지마 유상증자' 단행으로 하루만에 시가총액 4조원 이상의 막대한 피해를 입힌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회적 책무에 따른 경영 능력 부족을 입증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이 본래의 목적이 아닌 승계 작업에 따른 재무적 부담이 주주들에게 부당하게 전가시키기 위한 자금줄인지 금융당국과 공정위가 관련법 위반 소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저버리는 불투명한 자금 흐름과 기업운영에 대해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주주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상한 유상증자 단행 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 개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tsdoha.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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