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K TV 판매 전망 또 '하향조정'…"10개월 만에 전망치 반토막"

경제·산업 입력 2019-04-26 08:28:04 수정 2019-04-26 08:28:04 고현정 기자 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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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이 지난 23일 삼성 QLED 8K TV를 활용해 삼성생명이 주최하는 ‘제39회 청소년 미술대회’ 예선 작품을 심사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8K TV의 글로벌 판매 전망치가 10개월 만에 또 하향 조정됐다.


'8K TV'란 8,000(k) 픽셀(화소 수) 정도의 해상도를 뜻하는 것으로, 가로 기준의 표준 규격 중 하나다. 기존 4K TV보다 화질이 개선된 프리미엄 TV라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8K TV가 올해 30만 9,000대 판매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지난 1월 33만8,000대였던 전망치보다 8.5% 낮아진 수치로, 지난해 10월 43만대에 비하면 30% 가까이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7월 전망치가 78만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10개월 만에 전망치가 '반토막' 난 것이다.

올해 전망치를 글로벌 판매 점유율로 따져보면, 8K TV는 전체 TV의 0.14% 수준이다.

해당 보고서는 오는 2020∼2023년에도 판매 점유율이 0.6%, 1.5%, 2.2%, 2.7%로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판매 대수는 지속해서 늘어나 내년께 142만8,000대, 2021년 346만1,000대, 2022년 504만6,000대, 2023년 629만9,000대가 판매될 것으로 봤다.


현재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처음 8K TV를 출시했고, LG전자는 오는 하반기 8K TV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4K의 발전 속도가 지난 5년간 60% 이상을 기록했고, 8K는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4K 영상을 8K로 구현하는 '인공지능(AI) 프로세서'를 개발해 탑재하고, 8K 협회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IHS마킷에 따르면,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지역 4K 보급률은 2023년까지도 10%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이 65∼75인치 이상 대형 TV를 선호하는 추세인데 그럴수록 고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8K는 지향할 수밖에 없는 미래"라고 말했다./고현정기자go838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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