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건설사 구인난…"사람 못 구해 수주도 포기"
"안전관리자’ 못구해 공사 수주도 못해"
안전관리자 필수 채용이지만 지원자 없어
건설업 이동자 비율, 전 산업 중 가장 높아

[서울경제TV=이지영기자]
[앵커]
중소 건설사들의 안전관리자 구인난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모양새입니다. 안전관리자 공급은 일정한데 반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안전관리자 수요가 여러 산업에서 급증한 영향인데요.
특히 소규모 건설현장의 경우 안전관리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아예 수주를 포기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용 이지영 기자입니다.
[기자]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관련 인력을 구하기가 어려진 소규모 공사장이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안전관리자'가 더욱 귀해지면서, 특히 소규모 현장일수록 인력을 구하기가 더 어려워 공사 수주를 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태진 부·울·경 철콘업계 대표
"건설 현장에도 근로자들이 노령화되는 추세라 젊은 인력을 구하기가 굉장히 힘이 들고 더군다나 관련 직종의 안전관리자라든지 공무 담당자나 공사 담당자를 구하기가 힘들어서 일부 업체에서는 공사 수주를 포기하고 수주를 갖다가 딜레이시키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이 강화되면서 안전관리자를 필수로 채용해야 하는 공사장이 더 늘어났지만, 지원자가 별로 없어 채용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게다가 젊은 층의 인력이 점점 줄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산업별 일자리 이동 현황'에 따르면, 건설업 이동자 비율은 전체 취업자 수 218만7,000명 가운데 35%(76만6,000명)로, 전 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대학 입시생들의 건축 관련 학과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금년도 수시 지원으로 봤을 때, 상위 경쟁률 높은 10개 학과에 건축 관련된 학과는 단 한 곳도 없고, 현재 또 가톨릭관동대라든지 일부 지방대학에서 토목공학과를 폐지까지 금년도에 벌어지고 있어…노동의 질을 비교해봤을 때 우수한 학생들이 선호하기에는 과거랑 좀 거리가 멀어지는 쪽으로…"
이렇다 보니 건설업계로 유입되는 인원이 줄어들어 건설업계의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년 매출이 100억 원 이하인 소규모 건설업계에선 "정부 지원 없이는 더 성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지영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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