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충기 제과협회 회장 “제과업 전용 마케팅 플랫폼 구축 속도”
[서울경제TV=정창신기자] 대한제과협회가 올해 설립 60년을 맞아 제과업계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특히, 우리쌀 소비촉진과 우리쌀빵 신제품 개발 등 회원사들의 매출확대에 실질적 도움을 주면서 윤충기 회장의 리더십이 조명 받고 있다. 올해 취임 3년을 맞는 윤충기 회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다음은 윤 회장과의 일문일답.
▲사단법인 대한제과협회는 어떤 곳인가요?
윤충기 회장=대한제과협회는 60년 전, 1963년에 대한민국 제과업계를 대표하는 단체로써 설립 되었으며, 제과업계 대표성을 인정받아 정부 및 유관기관 등으로부터 각종 지원사업과 기술세미나 등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협회는 정부의 설립허가를 받아 대한민국의 베이커리업계 회원간의 상호협조로 상도덕을 함양하여 공동복리를 증진하고 제과제빵의 질적 및 기술적 향상과 위생적 제조관리로 국민보건에 관한 국책사업에 협조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대한제과협회는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나요?
윤충기 회장=2020년 4월 대한제과협회 제29대 중앙회 회장으로 취임하여 추진하였던 사업 중 대표적으로는, 전국 10개 지역에 국산밀 빵 기술세미나를 각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19 감염 확산예방을 위해 부득이 유튜브 제작하여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2020년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케잌 등에 대한 기술세미나도 유튜브로 제작 하여 배포하였습니다.
아울러, 수입과일 증가에 따른 국산과일 구매량 감소로 과일 소비를 촉진하고, 우리 과일을 활용한 상품의 다양화 및 소비처 확대 유도하기 위하여 수원 및 부천에서 기술세미나를 개최하여, 사과, 배, 포도를 활용한 애플 크럼블 파운드, 우리배 타르트 등을 직접 시연하였으며, 레시피 북을 제작하여 경기도 제과점 활성화를 위하여 배포하였습니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우리쌀 소비촉진 및 우리쌀빵 신제품 개발로 제과업계 활성화를 위하여 기술세미나를 병행 추진하여 신제품 레시피를 전국 회원사에 무료로 배포하였으며, 협회 회원사 신제품 개발을 통한 매출증대를 확대하기 위하여 크림치즈 및 네그리타(리쿼)를 활용한 경연대회를 개최하였습니다.
가평 수재민 지원 방문 현장 [사진=대한제과협회]
▲협회에서 사회봉사활동도 활발한데요.
윤충기 회장=협회는 중앙회를 비롯하여 전국 지회 및 지부에서 푸드뱅크를 통해 매일 기부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입은 일부지역(가평군청과 영동군청)을 방문하여 제과점에서 만든 빵을 후원하고, 또한 수해 피해를 입은 회원사에 설탕을 구매하여 지원하였습니다.
2022년 12월 3일 고양 킨텍스 전시장에서 진행된 제1회 제과제빵 명인 전시대회. [사진=대한제과협회]
▲중앙회 회장으로써 제일 뜻깊은 일은 뭔가요?
윤충기 회장=수십년 동안 오직 제과·제빵 부문에 종사해 오고 후학양성을 위해 노력하는 제과기술인에 대하여 협회 설립 최초로 제과·제빵 명인제도를 실시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2021년 이후 2022년말 까지 총 56명의 제과·제빵 명인을 선정하였습니다.
명인회를 통하여 협회발전은 물론 제과업계 발전을 위해 선진기술자 초청 세미나 등 회원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2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소상공인의 날 행사에서 제1회 제과제빵명인 전시대회를 개최하였으며, 부대행사로 만주빵 무료시식, 엄마와 함께 케익만들기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중앙회 회장으로써 아쉬운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윤충기 회장=무엇보다도 코로나 19로 인하여 대외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대면접촉을 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우며, 이로 인해 프랑스, 일본, 중국, 대만, 필리핀 등 해외 베이커리협회와의 교류가 중단되어 아쉽습니다.
한편으로, 식약처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해 식품위생법에 따른 자율지도원의 활동범위를 방역활동에 한해 회원사에서 비회원사로 한시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전국 제과점 비회원사 업소를 대상으로 방역업무를 실시하였습니다.
또한, 대한제과협회를 비롯한 식품위생단체는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방역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협의회를 구성하여 위생적 식문화 환경 조성에 이바지하였습니다.
▲그 외 재임기간 중 협회 활동사항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윤충기 회장=협회명칭과 관련하여 향후 유사명칭 발생으로부터 사전에 법적 보호하기 위하여 ‘사)대한제과협회’ 상표등록과 업무표장 등을 등록 완료하였으며, 동반성장위원회 상생협약과 관련하여 파리바게뜨 대표 및 가맹점주 협의회 대표 간담회를 비롯하여 뚜레쥬르 대표 및 가맹점주협의회 간담회를 실시하여 상생협약 이행을 촉구하고 초근접 이전재출점 등 현안사항과 동네빵집 활성화 및 제과업계 발전방안을 모색하였습니다.
협회 회원을 대상으로 신제품 개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하여 제품 개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한 글루텐 분해 유산균 제품 마케팅 등 회원사의 이익 증진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으며, 회원을 대상으로 원재료 및 부재료 등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공공상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습니다.
2022년 10월 대한제과협회 사옥에서 진행된 ‘통합 마케팅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식. [사진=대한제과협회]
▲제과업의 미래를 위해 협회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뭔가요?
윤충기 회장=현재 제과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원들의 대다수는 영세 소상공인입니다.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자본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각종 플랫폼 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 독과점’을 가속화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반면, 우리 영세 제과점은 여전히 대면 영업에 의존하며 ‘디지털 환경’에서 소외되고 점차 뒤쳐지고 있습니다. 영세 제과점들은 각종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오히려 플랫폼에 의존하게 되면서 높은 플랫폼 수수료까지 부담하는 등 운영비용이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협회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과업 전용 ‘통합 마케팅 플랫폼’을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에는 관련 제휴사(주식회사 스페컴)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현재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제휴 계약과 기획, 설계 준비를 마치고 개발착수 단계에 있습니다.
▲조금 생소한데요. 제과업 전용 ‘통합 마케팅 플랫폼’은 무엇인가요?
윤충기 회장=협회에서 구축하고 있는 ‘통합 마케팅 플랫폼’은 기존 영세 제과점에서는 이용할 수 없던 멤버십 서비스부터 각종 카드사, 통신사 제휴 할인 마케팅을 가능하게 해 줄 뿐만 아니라, 기존 거대 온라인 플랫폼에 의존하지 않고도 직접 고객에게 비대면 서비스, 마감 할인판매, 단골고객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영세 제과점 자체 플랫폼입니다.
이렇게 구축된 플랫폼은 기존 대기업 플랫폼과 달리 비영리 법인인 협회가 운영하며 영세제과점이 그 동안 부담해왔던 약 20%에 달하는 살인적인 플랫폼 이용 수수료를 최소한의 합리적인 수수료(약 1~2%)만으로도 대기업 프랜차이즈 수준의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해줄 IT인프라입니다. 영세 제과점의 자생력 강화와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 플랫폼이 반드시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요?
윤충기 회장=제과업 및 영세제과점의 현실과 이슈에 대해 일반 국민들이 잘 알지 못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이에, 협회는 앞으로 언론사를 통해 제과업과 제과인의 어려운 현실과 직면한 이슈에 대한 홍보 활동을 통해 사회적 여론형성과 공론화를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또한, 향후 대정부, 대관, 국회 정책수립 활동도 강화하여 어려운 영세가맹점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책지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전담부서를 조직하는 등 최대한의 노력을 경주할 계획입니다. /csj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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