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플러스] GS리테일 ‘아픈 손가락’ 요기요…적자탈출 어쩌나
경제·산업
입력 2025-05-08 18:48:23
수정 2025-05-08 18:48:23
이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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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초심으로 회귀”…강남 역삼으로 사옥 이전
2022년부터 적자…지난해 2747억원 순손실 기록
GS리테일 요기요 인수…장부가, 인수가比 85% ‘뚝’
요기요 “성장보다는 내실에 집중”…배달서비스 강화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이 본사를 강남으로 옮기며 ‘초심 회귀’를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 대주주인 GS리테일의 거리두기까지 겹치며 실적 반등 가능성은 요원한 상황인데요. 이혜연 기자와 짚어보죠.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 요기요가 ‘초심으로의 회귀’를 선언했다고요.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요기요는 적자 행진이 계속되자 사옥이전 6년 만에 “초심으로 회귀하겠다”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서초구를 떠나 강남구 ‘역삼 823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했다고 오늘(8일) 밝혔는데요. 역삼은 다수의 IT기반 스타트업이 자리한 곳으로, 요기요 또한 초창기 빠르게 성장했던 상징적인 지역입니다.
[앵커]
본사 이전하는 걸로 실적이 좋아질까요? 좀 의아합니다.
[기자]
요기요 측은 본사 이전이 단순한 공간 이동이 아닌 고객 접점에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역삼은 유동 인구가 많고 외식 상권이 발달해서 배달이나 외식 소비가 활발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역삼은 요기요가 로봇배달 서비스를 실제 운영 중인 대표 시범 공간으로, 디지털 플랫폼과 오프라인 실증을 연결하는 푸드테크 테스트베드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앵커]
본사를 옮기면서 까지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건데요. 최근 요기요의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요기요를 운영하는 위대한상상은 지난 2022년부터 줄곧 적자를 면치 못 했는데요. 2022년 864억원, 2023년 4841억원, 2024년 274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요기요 침체에 GS리테일의 신사업 리스크도 커지고 있습니다. 앞서 GS리테일은 2021년 재무적투자자(FI) 2곳과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해 8000억원에 요기요를 인수했는데요. 이 과정에서 GS리테일이 약 3000억원을 썼는데, 지난해 기준 GS리테일의 요기요 보유 지분 장부가가 435억원까지 떨어지면서 인수 비용 대비 약 85% 하락했습니다.
GS리테일의 요기요 인수 당시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건데요. 이에 지난해 4월 GS리테일 허서홍 대표가 위대한상상의 등기임원에 이름을 올리며 요기요의 반등에 한 번 더 기대감이 모였지만, 결국 허 대표가 8개월 만에 위대한상상 등기임원에서 물러나는 등 거리를 두는 모습에 이 또한 아쉬움으로 남게 됐습니다.
[앵커]
실적 반등을 위해 요기요가 내놓은 전략이 있나요?
[기자]
요기요는 우선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더욱 집중한다는 입장입니다. 자율주행 로봇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로봇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배달 서비스라는 본질을 더 중요시하고, 각종 식품 브랜드들과 협업해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다만, 이 같은 요기요의 노력에도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경쟁사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업계 점유율을 두고 치열하게 다투고 있기 때문인데요. 특히 배달의민족은 업계 1위 자리를 추격해오고 있는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최근 CJ ENM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티빙’(TVING)과 손을 잡으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앵커]
네. 고객 맞춤형 서비스로 승부수를 건 요기요의 행보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네, 감사합니다. /hy2ee@sedaily.com
[영상취재 최준형 / 영상편집 김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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