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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4人4色 | 김춘학]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들리는 말들
[문화 4人4色 | 김춘학] 익숙함에서 벗어나야 들리는 말들
한달살기를 결심하고 필리핀 세부에 도착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아직 이곳의 생활 리듬에는 낯섦이 남아 있다. 이동하려고 택시 앱을 열 때마다 새로운 화면을 마주하고, 시장에서는 단어 하나를 고르느라 잠시 멈춘다. 하지만
2025-12-06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전승훈] 미생(未生)이 완생(完生)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우리의 기록
[문화 4人4色 | 전승훈] 미생(未生)이 완생(完生)에 이르는 과정, 그리고 우리의 기록
올해 초, 익산시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바로 익산시민역사기록관 운영위원으로 참여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필자의 올해 나이, 고작 44세. 심지어 X세대도 아닌, MZ세대의 맏이 정도로 분류되는 나에게는 진심으로 황송한
2025-11-29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이강산] NEXT K: 전북
[문화 4人4色 | 이강산] NEXT K: 전북
최근 경주에서 열린 APEC(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정상회의는 외교 무대의 중심이자, 한국 문화의 힘을 세계에 각인시킨 현장이었다. 공식 회의 못지 않게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전통과 첨단이 결합된 K-콘텐츠였다. 한복과
2025-11-23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유기준] 한지 위에 시간을 새기고 빛을 입히다
[문화 4人4色 | 유기준] 한지 위에 시간을 새기고 빛을 입히다
전북 전주의 조용한 마을 골목을 따라가면, 한지의 결이 은은히 느껴지는 한 공방이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한지의 향기와 함께 수십 년의 세월이 켜켜이 쌓인 작품들이 나를 맞이한다. 이곳이 바로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2025-11-15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김춘학] 청년이 머무는 사회, 관계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
[문화 4人4色 | 김춘학] 청년이 머무는 사회, 관계가 살아 있는 대한민국
최근 여러 워크숍과 포럼에서 ‘인구소멸’을 주제로 토론했다. 그런데 이 말을 들을 때마다 늘 질문이 생긴다. 정말 사라지는 건 ‘사람’일까, 아니면 사람 사이의 ‘관계’일까. 지금 우리 사회의 인구 문
2025-11-09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전승훈]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문화 4人4色 | 전승훈] 언제나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필자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날은 10월 31일, 금요일이다. 그렇다. 지금, 이 순간은 이용의 노래 <잊혀진 계절> 가사 속 '시월의 마지막 밤'이다. 노래는 계절이 잊혔다고 말하지만,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끝내 10월의 마지막
2025-11-01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한윤정] 국내 관광, ‘쉼’에서 ‘의미’로 진화하다
[문화 4人4色 | 한윤정] 국내 관광, ‘쉼’에서 ‘의미’로 진화하다
관광의 본질은 늘 같았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며, 일상의 틀을 벗어나 삶의 활력을 찾는 일. 하지만 오늘날의 국내 관광은 단순한 쉼이나 힐링을 넘어,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확실히 변하고 있다.
2025-10-25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유기준] 비가 오면 펼쳐지는 꽃, 비꽃 지우산
[문화 4人4色 | 유기준] 비가 오면 펼쳐지는 꽃, 비꽃 지우산
사람들은 흔히 우산을 ‘비를 막는 도구’로만 여긴다. 하지만 전주에서는 우산이 하나의 예술이자 문화, 전통의 맥으로 이어진다. 우리가 흔히 ‘지우산’이라고 부르는 한국식 종이 우산이 그것이다. 지우산은
2025-10-18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김춘학] 이야기가 끓는 도시, 군산
[문화 4人4色 | 김춘학] 이야기가 끓는 도시, 군산
가을이 오면 군산은 다시 끓기 시작한다. 백년광장과 장미동 짬뽕특화거리에는 불길이 오르고, 매운 향이 바람을 타고 도시 곳곳으로 퍼진다. 누군가는 국자를 들고, 누군가는 카메라를 든다. 짬뽕이 끓는 그 자리에는 언제나
2025-10-11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전승훈] 안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겁니다
[문화 4人4色 | 전승훈] 안 하겠다는 게 아닙니다…하고 싶은 걸 하겠다는 겁니다
올해 상반기, 청년정책 멘토링으로 찾은 자리에서 해당 지역 청년 축제를 기획 중인 청년들을 만났다. 그들은 축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있었다. 고민의 지점은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는 행정이 요구하는 형식이 너무 분명하
2025-10-04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이강산] 옴니보어와 문화다양성Ⅱ : 전통과 지역에서 찾는 공존의 지혜
[문화 4人4色 | 이강산] 옴니보어와 문화다양성Ⅱ : 전통과 지역에서 찾는 공존의 지혜
문화다양성은 서구 사회에서 강조된 개념처럼 보이지만, 사실 한국의 전통사상 속에도 이미 그러한 사유가 깊이 배어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접화(接化)’라는 개념이다. 접은 서로 만남을 의미하고, 화는 만물을 생육
2025-09-20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이강산] 옴니보어와 문화다양성Ⅰ: 창조적 공존의 가치
[문화 4人4色 | 이강산] 옴니보어와 문화다양성Ⅰ: 창조적 공존의 가치
2018년 여름, 필자는 입사를 위해 논술형 필기시험을 치른 적이 있다. 여러 문제 중 특히 눈길을 끄는 낯선 단어 하나가 있었다. 이전에 신문 사설에서 스쳐 읽었던 기억이 떠올라, 나름대로 구체적으로 답안을 작성했던 것으로
2025-09-13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유기준] 선이 머문 자리, 마음이 흐른 풍경
[문화 4人4色 | 유기준] 선이 머문 자리, 마음이 흐른 풍경
문장을 읽다 멈춘 자리, 마음에 남는 그 문장에 조용히 선을 긋는다. 오래된 책의 귀퉁이처럼, 그 선은 작은 기록이고, 소박한 응시이며, 다시 돌아오겠다는 다짐이다. 2일부터 7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전시 1관)에서 열리는
2025-09-04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김춘학] 디지털 시대, 손편지가 다시 지역을 살린다
[문화 4人4色 | 김춘학] 디지털 시대, 손편지가 다시 지역을 살린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개의 메시지를 주고받는다. 스마트폰 알림은 끊임없이 울리고, 메일함은 늘 새 소식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그 많은 메시지 가운데 진짜 마음에 남는 것은 몇 개나 될까. 빠른 전달, 짧은 응답에 익숙한 세
2025-08-30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전승훈] 우리는 과연 어떤 춤과 노래로 서로를 맞이해야 하는가
[문화 4人4色 | 전승훈] 우리는 과연 어떤 춤과 노래로 서로를 맞이해야 하는가
2200년 전, 바람에 실리듯 낯선 땅에 당도한 왕이 있었다. 고조선의 마지막 임금, 준왕. 그는 나라를 잃고, 백성과 함께 떠나야 했다. 뒤돌아볼 수 없는 절망 끝에서 맞이한 땅은 마한(馬韓)이었다. 그러나 새로운 삶을 기대하기
2025-08-23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한윤정] 관광, 빛을 보는 여행에서 역사를 마주하는 여행까지
[문화 4人4色 | 한윤정] 관광, 빛을 보는 여행에서 역사를 마주하는 여행까지
‘관광(觀光)’이라는 단어는 ‘볼 관(觀)’, ‘빛 광(光)’을 써서, 문자 그대로 ‘빛나는 것을 본다’는 뜻을 담고 있다. 단순히 경치를 본다는 의미를 넘어, 다른 지역이나 다른 나라의 아름답고 훌륭
2025-08-16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유기준] 전통의 숲에서 걸어나온 호랑이
[문화 4人4色 | 유기준] 전통의 숲에서 걸어나온 호랑이
누군가에게 ‘호랑이’는 민화 속 한 장면이자 어릴 적 책갈피 같은 존재였다. 위협적이되 익살스럽고, 강인하되 어딘지 정감 어린 모습. 그런데 최근, 그 ‘호랑이’가 다시 우리 곁에 돌아왔다. 그것도 나무를 깎
2025-08-09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김춘학] 서로에게 너무 당연한 태도가 불러오는 갈등
[문화 4人4色 | 김춘학] 서로에게 너무 당연한 태도가 불러오는 갈등
찜통더위를 피해 시원한 냉면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식당 안은 생각만큼 시원하지 않았다. 에어컨은 켜있지만, 눅눅해진 공기는 쉽게 가시지 않았고, 먼저 온 손님들의 표정도 하나같이 지쳐 있었다. 필자가 주문을 마칠 즈음, 5
2025-08-02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전승훈]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지금, 우리다
[문화 4人4色 | 전승훈] 우리 이야기의 주인공은 당연히 지금, 우리다
올해 들어 필자는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에서 주관하는 <2025 전북형 마을문학 프로젝트>의 심의위원이자 전문가 워킹그룹(채록/집필 분야)의 일원으로 함께하게 되었다. 이 사업은 인구 감소로 희미해져 가는 마을의
2025-07-26이경선 기자
[문화 4人4色 | 한윤정] 몸과 마음에 쉼표를, 웰니스관광의 시대가 열리다
[문화 4人4色 | 한윤정] 몸과 마음에 쉼표를, 웰니스관광의 시대가 열리다
치열한 일상 속, 우리에게는 가끔 ‘쉼표’가 필요하다. 단순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행이 아닌 진짜 회복과 힐링을 원하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겪으며 사람들은 단순한 소비 중심의 여행보다 건
2025-07-19이경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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