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지급여력비율 또 떨어졌다…생보사 건전성 비상
금융·증권
입력 2025-01-14 17:52:22
수정 2025-01-14 18:09:19
김도하 기자
0개

[앵커]
생명보험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건전성 지표가 또 다시 역대 최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금리 인하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생보업계 전반이 성장폭이 제한된 가운데, 삼성생명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리스크가 확대됐습니다. 김도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삼성생명의 지급여력비율 킥스(K-ICS)는 193.5%. 세 분기 연속 하락하며 처음으로 200%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킥스는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여력을 나타내는 건전성 지표로,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삼성생명의 킥스는 지난해 1분기(212.8%) 전 분기 대비 6.0%포인트 하락했고, 2분기(201.5%) 11.3%포인트 급락한 데 이어 3분기(193.5%)에도 8%포인트 또 떨어졌습니다.
삼성생명의 킥스가 악화한 데는 삼성전자 주가 하락과 금리 인하가 작용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15%를 보유한 최대 주주입니다. 삼성생명의 기타 포괄 손익 누계액이 금리 인하와 삼성전자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줄면서 가용자본이 감소한 겁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6월 8만1,500원 수준이었으나, 9월 6만1,500원으로 24% 넘게 하락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생명보험사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된 영향도 큽니다.
지난해 3분기 경과 조치를 적용한 국내 22개 생명보험사의 평균 킥스 비율은 211.7%로 전 분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227.1%로 전 분기보다 3.1%포인트 올랐습니다.
생명보험사는 손해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부채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금리 민감도도 그만큼 높습니다. 금리가 인하되면 상대적으로 부채 듀레이션이 긴 생명보험사는 순자산이 감소하면서 요구자본이 확대돼 킥스 비율 하락이 불가피합니다.
이밖에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에 따른 킥스 하방 압력도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 방침대로 무·저해지 상품과 관련한 업계의 계리적 가정이 수정되고 할인율이 현실화되면 킥스가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서울경제TV 김도하입니다. /itsdoha.kim@sedaily.com
[영상편집 김가람]
[ⓒ 서울경제TV(www.sentv.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Tag

관련뉴스
- 한주간 MMF 설정액 7.6조 늘었다…최근 한달 증가치보다 많아
- 다음달 한국 MSCI 편입 앞두고 들썩이는 증권 시장…퍈춞입 후보는
- '불황형 소비' 바람…"최저가·중고에만 지갑 연다"
- 코스피 상장사 현금배당 30조…시가배당률 3.05%로 5년래 최고
- 5월 금리 인하론 우세…예대금리 시계는 거꾸로 간다
- 최저가에만 열리는 지갑…상승세 탄 불황형 소비株
- 키움 이어 미래에셋 주문 ‘먹통’…프리마켓 거래 10분간 중단
- 우리銀, 알뜰폰 새이름 우리WON모바일 출시
- 우리금융, 전국다문화도시협의회와 함께 다문화가족 지원 나선다
- BNK부산銀·한국 M&A거래소 업무협약…지역기업 성장 지원
주요뉴스
오늘의 날씨
마포구 상암동℃
강수확률 %
기획/취재
주간 TOP뉴스
- 1오늘 첫 경선토론 여는 국힘…김문수·안철수·양향자·유정복 대결
- 2한덕수 대행 4·19기념사 "위기극복에 국민 통합이 가장 중요"
- 3정치권 "4·19 정신 계승해야"
- 4민화, 시대를 넘나드는 예술 그리고 민화의 삶을 사는 손유영 작가
- 5전북대병원, 비수도권 최초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GMP 인증 획득
- 6김철우 보성군수 "지역 미래 인재 위해 아낌없는 교육지원"
- 7"의약품 기부·희귀질환 지원" 제약업계, 사회공헌활동 강화
- 8말레이 총리 "미얀마 휴전 연장할 듯…아세안, 인도적 지원"
- 9장흥군, 5월 2~5일 정남진 장흥 키조개축제 개최
- 10젤렌스키, 8월 5일께 日 오사카엑스포 방문 검토
댓글
(0)